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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회고 - 하나, 둘,

많은 곳을 갔고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것을 본 2023년이 벌써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에서 들었던 것처럼 프로젝트가 끝날 때나 분기에 한 번씩 쓸까 하다 고민하다가 성인이 되기 전이나 취업하기 전 어쨌든 시간이 널널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내가 1년 동안 뭘 했나 정리하고 기록하는 용도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노트북 패널 해 먹기


그냥 대충 웹 개발용으로 사용하던 ASUS 비보북이 있었습니다. 침대에 열어둔 채로 올려두고 데스크톱을 켜고 작업하다가 창문 열려고 침대에 올라갈 때 노트북을 보지 못하고 밟았는데 패널이 완전히 맛탱이가 갔습니다.

Broken Laptop LCD

이 노트북은 잔고장이 너무 많아서 정보다는 스트레스를 받던 참이었는데 이참에 새로 사자하고 그냥 방치했습니다. 뭐 결국엔 새로 샀어요. 이 당시에 그리 충격적이었다거나 망했다 이런 생각이 든 건 아닌데,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여서 넣어봤습니다.


미완성 프로젝트


사실 이번 3월쯤 React로 만들고 싶은 게 있어 만들고 있었습니다. 크롬의 시작 화면처럼 검색 할 수 있고 바로 가고 싶은 사이트를 고정해 놓는 그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려고 마음먹었어요.

Chrome New Tab Page

만들 때는 멋진 분의 도움을 꽤나 많이 받았어요. 그때의 저는 대충 머리에 구상해 두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력 이슈로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해 멋진 분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아니 사실 그분이 다 하셨다고 해도 할 말 없어요. 하다가 제 능력의 부족을 느끼고 중간에 그만두었지만 그분이 작성하신 코드를 보고 많이 배웠고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더 공부해서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끔 그 repository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실제로 이 블로그를 만든 것처럼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어요.


민증 만들기


이번 해는 제가 민증을 만들 수 있게 된 나이가 된 해입니다. 민증은 생일이 있는 달의 첫 평일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생일이 3월 10일이라면 4월의 첫 번째 주의 첫 번째 평일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저는 당연히 가장 빠르게 신청하러 갔습니다. 학교와 집의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학교 근처 행정복지센터에서 할지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에서 할지 고민했었는데 집 가는 길에 행정복지센터가 있기 때문에 학교 근처에서 했습니다. 가니까 여러 서류를 작성하고 학생증을 확인하고 지문을 찍었습니다.

Fingerprint Scanner

이런 게 신기하지 않을 때도 됐는데 여전히 재밌고 신기합니다. 이거로 인식이 잘 안되는 친구들은 직접 잉크로 찍었다던데 저는 일단 그러지 않았고 만들고 거의 2주 좀 넘어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Jekyll로 블로그 만들기


React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쓰디쓴 능력 부족을 만나고 무언가를 다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블로그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다 Jekyll로 만들기로 합니다. HTML 태그 도배는 무엇보다 자신 있는 작업이거든요. 완벽하진 않지만 대충 돌아가는 멋진 블로그를 3주 만에 만들어 내긴 합니다. 어쨌든 결과물이 제 성에 차지 않아 다 갈아엎었으니 그 이야기는 뒤에서 계속하겠습니다.

Jekyll Blog Design


iPad 구매


저는 원래 갤럭시 탭 S8+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기 중 팜 리젝션이 풀려서 화면이 알아서 막 움직인다든지 기본적인 작업만 한다고 해도 뜨거워진다든가 하는 일이 많은 이후로 꽤나 많은 불편함을 느꼈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처분하고 iPad Pro 12.9"와 다른 악세서리를 구매했고 아직까지 잘 사용 중이긴 합니다.

iPad Pro and Accessories

이것도 쓰다 보면 좀 뜨거워지는 부분이 있긴 한데 최소 필기 중 팜 리젝션이 풀려서 화면이 다른 곳으로 도망간다든가 하는 현상은 없기에 아직은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Next.JS로 블로그 전환


Jekyll로 블로그를 만들긴 했지만, CSS도 제대로 못 해서 반응형이 이상하거나 HTML로 대충 감으면 되는 거라 진짜 대충 감았더니 파일을 열어보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제대로 만들 생각을 했지만 좀 편하게 만들고 싶어 검색하니 Next-Contentlayer라는 모듈을 사용해서 만든 후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까 말했던 미완성 프로젝트의 코드들을 많이 참고하고 셀 수도 없이 레포를 들어갔다 나오며 많은 참고를 했습니다. 결과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약간의 문제를 제외하면 아주 잘되고 있습니다.

Next.JS Blog Design

다음에 시간이 날 때에는 DB와 에디터를 구축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크모드를 사용할 때 FOUC 이슈가 있는 등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DB와 에디터 구축하기 전에 고처야 할 거 같긴 합니다.


친구들과의 여행


제가 했던 가장 미친 짓으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를 포함한 중학교 친구 세 명과 만나기로 정하고 뭐 할까 정하기로 하였는데 바다를 보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새벽에 그날 아침 KTX를 예매해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리고 묵호로 친구들과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Mukho Station

사실 묵호 가기로 한 거 아닌데 KTX 타고 있는데 갑자기 계획을 바꿔서 묵호에서 내려서 수산시장에서 바가지도 당했습니다. 그러고 바다가 보이는 멋진 카페에 들어갔는데, 뷰가 꽤 멋졌습니다.

Mukho Cafe

그리고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바닷가에도 내려가서 놀았는데,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돈을 엄청나게 쓰긴 해서 나중에 성인 되면 한 번 더 해볼 수 있을 때 해보겠습니다.

Mukho Beach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


저의 첫 번째 컨퍼런스였습니다. 배운 것도 많았고 재미도 챙긴 상당히 인상 깊었던 컨퍼런스입니다.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

너무 좋았어서 한 번 더 갈 수만 있다면 더 가고 싶었던 그런 컨퍼런스였고 가서 많은 굿즈와 상품들을 받아와서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Flutter 도전기


Next.JS로 블로그를 완성 시킨 저는 이것을 무언가 확장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Flutter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앱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10일 만에 모든 개발을 끝내고 Google Play Store에만 일단은 등록을 해놨습니다. 지금 꺼내보니 꽤나 엉망이네요. 이것도 시간 날 때 한번 갈아 엎어야겠습니다.

Google Play Store

이것을 끝내고 학교에서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프로젝트를 Flutter를 이용해서 만들어 봤는데 선생님도 상당히 신기해 하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Unreal Fest 2023 Seoul


이건 누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빨리 오면 키링 준다고 해서 행사 시작 한참 전부터 갔습니다.

Unreal Fest 2023 Seoul

그래서 8번째 순서로 제가 도착했고 키링 받았고 컨퍼런스 내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여기에는 개발자분들도 많이 오셨지만 영상 관련 직종 종사자 분들도 많이 오셔서 제가 이해하기에는 살짝 어려운 부분의 내용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느정도 이해 가능 한 수준이였습니다. 이 내용 또한 블로그에 포스팅 해놨습니다.


새 노트북 구매


노트북의 패널이 부셔지고 한참 지나서 노트북의 필요성을 다시 느껴 구매했습니다. Flutter를 좀 다루다 보니까 iOS Simulator가 꼭 있어야 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 노트북은 MacBook Pro 16(2023년) 실버 색상의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아직까지 잘 쓰고 있고 화면 하단에 균일도가 떨어지는게 보여서 오늘 Apple 여의도에 갔다 왔는데, 수리 부품이 들어오면 무상 수리를 받기로 하고 지금 집에 왔습니다.

Macbook Pro


마무리


글을 쓰기 시작 했을 때에는 2023년이 꽤 많이 남아 있었는데, 다 쓰고 나니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번 해는 돌아볼 수록 작년 해가 그립지 않은 매우 행복한 해였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가고 '작년이 나았지'라는 생각을 작년에는 하루도 빠짐 없이 했는데 이번 해에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네요. 이번 해처럼 아니 이번 해보다 더 다음 해가 더 행복해 이번 해가 생각나지 않도록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


다음 해에는 저와 같은 나이의 많은 친구들이 집중을 해야 할 것이 있기에, 이번 해처럼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는 없을것 같지만, 다음 해에 열심히 해 그 다음 해에 이번 해처럼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블로그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제 추억팔이를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새해에는 모두 코드가 항상 컴파일되고 버그 없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