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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강남 갔다 왔습니다.

삼성 강남에서 체험 끝나고 나서 아주 가깝게 Apple 강남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원래였다면 Today at Apple 세션 뭐 있나 보고 예약하고 갔겠지만 그냥 안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무지성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전광판들이 꽤 있었는데 그 전광판에 갤럭시 Z 폴드/플립5 광고로 도배되어 있는데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Galaxy Z Fold/Flip5 Ads


도착


Apple Store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통유리로 하고 가로를 넓게 하면 정말 광활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 가야 하는데 제 매인 폰인 갤럭시 Z 플립3 5G의 배터리가 없어서 당장 iPad Air에 충전하고 있던 거 뽑고 충전하고 있으니까 어김없이 Apple Store 직원이 오셔서 말을 거시더군요. 물론 제가 삼성 강남 체험 끝나고 받은 종이 백을 책상 위에 올려놔서 그런 거일 수도 있었지만요.

고객님 삼성 행사 다녀오셨지만 폰은 iPhone을 사용하시네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어질어질했지만 둘 다 사용한다고 말씀드리고 Today at Apple 세션이 있냐고 여쭤봤습니다만 이미 시작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같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을 받았지만 초등학생 아이와 부모님이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직원 한 분이 더 오셔서 관심을 가지셨고요. 제가 폰을 두 개 사용하는 이야기부터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 갔다 온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를 했고요. Apple Store 가서 누군가와 이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본 건 처음이었어요. 뭐 하다가 제 진로가 개발 쪽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개발 쪽이면 언젠가 맥 사러 와야겠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시던데 정말 프로페셔널 하신 거 같았습니다. 두 분 다 가고 저 혼자 또 있었는데 어디서 저한테 또 말을 거시더라고요.

고객님 삼성 갔다가 오셨군요!

또 어질어질해졌지만 폰 두 개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예리하신 직원분께서 제가 갤럭시 워치를 사용한다는 것을 말해주시면서 작은 건 삼성, 큰 것들은 애플 제품을 쓴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이분은 행사에 관심을 가지시길래 Google I/O Extended 2023 Seoul에서 준 것들도 보여드렸고요. 그리고 또 아까 처음 뵀던 직원분도 오셔서 궁금하다고 하시길래 구경시켜드렸고요. 그 과정에서 스티커에 엄청 관심 가지시길래 원하시면 가지셔도 된다고 했더니 하나 가지고 가셨어요. 저 이런 거 받아놓고 관상용으로 쓰고 붙이지도 않고 스티커가 아까워서 드린 게 스티커에게도 저에게도 직원분에게도 아주 좋았을 겁니다.

Stiker


구경


이번엔 진짜로 구경을 해봤습니다. 제 iPhone 12 mini도 충전할 겸 iPhone 14 Pro Max을 봤습니다. 혹시 제가 잠시 안온 사이에 홈 앱 문제를 고쳐놨나 싶지만 그렇진 않더라고요. 뭐 체험용 갤럭시 Z 플립5 커버 화면 위젯에 SmartThings 아무 앱이나 눌러보고 있었는데 메시지를 들어왔고요. 근데 이게 iMessage 주소가 다 보이더라고요? 커버 화면 위젯에 SmartThings 박아놓고 활성화 안 시키는 삼성도 메시지 연락처는 다 채워놓던데 아쉬웠습니다.

iPhone Message App

그리고 Safari를 켜봤는데요. 아까 iPad 볼 때도 그랬는데 항상 전시용 기기에 Safari 개인정보 보호 모드가 켜져 있더라고요.

우리는 당신이 뭘 하는지 전혀 보지 않을게요!

라는 의미로 느껴져서 좀 재밌었습니다.

iPhone Safari App

그 옆에 Beats Studio Buds +가 널려있더라고요. 사실 이 제품이 궁금해서 메인으로 쓰고 있는 갤럭시 버즈2 프로에서 넘어가려고 고민하고 있었던지라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Beats Studio Buds +

열어서 등록을 하려고 하니까 전시용으로 있는 iPhone에서도 잘 되었는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Z 플립 3 5G에서도 뜨더라고요. 사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면서 Google Fast Fair와 오디오 전환을 지원합니다. Apple 기기에서 쓸 때보다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구매를 고민했었습니다.

Beats Studio Buds + Google Fast Fair

하지만 청음 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였습니다. 음색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가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버즈2 프로보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안 좋게 느껴졌고, 볼륨도 낮은 거 같아 그냥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도 생긴 건 볼수록 이쁘더라고요.

Beats Studio Buds + Transparent

Apple Watch도 봤는데 삼성 강남보다 전시 방식이 더 나은 거 같았어요. 요란하지도 않고 심지어 꽤 이뻤고요. 아 그리고 그 옆에 Apple TV 있었는데 개장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가로수길보다 훨씬 관리가 잘 되어있더라고요.

Apple Watch

아 그리고 이렇게 밴드들도 이쁘게 걸어놨는데 호들갑 좀 더하자면 엄청 비싼 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Apple Watch Bands


마무리


Apple Store는 언제 놀러와도 재미있는 거 같고요. 또 나중에 시간 나면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