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회고 - 사랑하는 일, 증오하는 일
정말 최선을 다하면서 지낸 2024년이 또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계속 있는 일이지만, 해가 지나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게 꽤 신기하네요.
이 말은,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졸업도 몇 번 남지 않았지만, 졸업이 다가올 때의 느낌이 다른 것도 꽤 저에겐 신기해요.
Apple Developer Program
가입
2024년에 가장 처음 있었던 일이기도 하면서 2024년에 제가 제일 의미 있는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일입니다. App Store
에 무언가를 배포하거나 Apple 플랫폼을 위한 무언가를 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Apple Developer Program
입니다.
가입 이후에 Flutter
를 이용해서 개발한 프로젝트를 직접 배포해 보기도 하고, 저에겐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어서 129,000원을 지불하고 연장도 했습니다.
또 노트북
작년에는 제가 노트북 패널을 해 먹었지만, 이번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패널에 균일도 문제가 생겨서 수리했습니다. Apple 여의도에 갔었는데 수리도 빨랐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항상 Apple 제품이 고장 나면 항상 Apple 여의도에 방문하던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제 과실이 아니어서 무상으로 수리했습니다.
첫 Pixel
중고로 Pixel 6 Pro
를 구매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사용해 보는 Pixel
제품군이였는데, 꽤나 재밌는 제품이었습니다. 제 불찰로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어서 오래 사용하지 못하긴 했었지만, 제가 잘 관리했다면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Pixel 6 Pro
를 사용했을 때 경험이 너무 좋아서 다시 Pixel
제품군 구매를 고려 중인데, 한국에 정발한 제품이 아니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계속 고려 중이기만 합니다.
첫 HomePod
Apple
의 HomePod mini
두 개를 최근부터 사용하게 되었는데, 꽤 좋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Apple TV 4K
도 함께 사용 중인데, 이 크기의 스피커 중에서는 독보적인 것 같다고 사용할 때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 지원을 안 해주고 대한민국에 판매하지 않는 것이 별로라고 사용할 때마다 생각 중입니다.
장비 구매
2024년에 두 번째로 잘 한 소비는 장비를 구매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손목 건강이 상당히 악화되었고, 계속 여러 불편함들이 있어왔어서 모니터 암, 27인치 4K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현재까지 상당히 만족스럽고, 너무나 잘 사용 중입니다. 왜 진작 이렇게 구성하지 않았을지 많이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이지만, 지금 잘 쓰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Apple Vision Pro
체험
Apple Vision Pro
단독으로 한번, Mac
과 연결해서 한번 사용해 보았는데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모든 게 자글자글하게 보이고, 초록 색감이 많이 섞인 보정이 잘못된 세상을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걸 제 돈 주고 샀다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겠지만, 돈 주고 안 샀으니, 여기까지 말하겠습니다.
Backend
도전
Frontend
관련 프레임워크만 사용해 오던 제가 어쩌다가 Backend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직접 구축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Express.js
와 TypeScript
를 이용하고, Jenkins
와 Docker
를 통해 배포하는 방식으로 아직 사용 중입니다.
제가 봤을 때 상당히 엉망으로 구성한 것 같은데, 아직 어찌저찌 돌아간다는 게 꽤 기적 같습니다.
Jetpack Compose
사용
Android
앱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인 Jetpack Compose
를 써봤습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여서 블로그에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웹 개발만 하던 저에게는 꽤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완성을 못 하고 그냥 비틀대고 있습니다.
어찌저찌 거의 다 만들어가고 있는데, 올해 안에 완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꽤 남습니다. 내년에는 꼭 완성해 보려고요.
잔디 결산
2024년에만 1,659개의 기여를 했고, 221일 동안 끊기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을 끊임없이 사랑해 오면서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PS
도 열심히 하고, 다른 개발도 하고, 진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도 해보고, 2024년에 제 잔디를 보면 정말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23년도 회고를 작성하면서 제가 이렇게 작성했더라고요.
이번 해처럼 아니 이번 해보다 더 다음 해가 더 행복해 이번 해가 생각나지 않도록 행복하게 살아보겠습니다.
이 말을 저는 잘 지킨 것 같습니다. 행복했고 2023년이 생각나지 않도록 잘 살았어요. 가끔 노력한 것에 비해서 결과가 잘 안 나와서 실망했었던 일은 있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일을 더 사랑하고, 증오하는 일을 더 증오할 수 있었던 2024년은 저에게는 멋진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할 수 있었나 봅니다.
다음 해도 더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겠죠. 이제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2024년의 마지막 몇 시간을 더 행복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여전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